박영자 대구중구노인복지관 노인일자리홍보사업단장
제11회 모범노인 부문 대구시노인복지대상 수상
박영자(76) 대구중구노인복지관 노인일자리홍보사업단장은 지난 10월 6일 제26회 노인의 날을 맞아 적극적인 사회참여로 건강한 노년의 모범 모델을 제시한 공적을 인정받아 대구시노인복지대상을 수상했다. 박 단장은 “사별한 남편이 이 모습을 봤으면 얼마나 기뻐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재감도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단장의 봉사의 시작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아버지와 항암투병 중이었던 남편의 14년간 간병과 사별로 우울증이 찾아왔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그의 시선은 시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사진기에 쏠렸다. 남편이 암투병 중 쌈짓돈 300만원을 쥐어 주며 “더 좋은 사진기를 사라”던 남편이 사별하면서 그의 인생의 봉사의 길을 걷게 되는 시발점이 되었다. 박 단장의 사진기는 ‘보물 1호’다.
무작정 중구청을 찾아 시작한 봉사활동은 정신병동 환자를 보살피는 일이었다. 봉사하면서 느껴지는 한계점에 도달한 그는 야간대학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게 된다.
그 후 2003년 192명이 사망한 대구지하철 참사, 전 국민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그는 두 달 꼬박 오전 6시부터 하루 15시간 동안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밥통을 내리다가 갈비뼈가 부러졌지만 아픈 줄도 몰랐다. 그는 9월 27일 대봉교 둔치에서 열린 ‘2022 중구 복지박람회’에서도 사진 촬영 봉사에 나서는 등 영원한 현역으로 대구를 누비고 있다.
박 단장이 젊었을 때는 배식과 간병 등 힘쓰는 일을 주로 했지만 지금은 사진촬영과 영상제작 등 재능봉사로 기울고 있다. 노인일자리 근로자들을 촬영하기도 하고 복지박람회 활동을 담기도 하면서 어르신들의 하루하루를 주위에 알리고 있다.
2014년 11월부터 33일간 인도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중 45점으로, 2019년 10월 대구중구노인복지관에서 ‘영자 인도에 반하다’는 사진전을 열어 수익금은 모두 복지관에 기탁했다. 박 단장은 그해 대한민국정수대전 초대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단장은 “지금도 이웃 주민 3명을 보살피고 있다”며 “이제는 지역과 이웃을 내 가족으로 여기고 살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