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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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천 한기총 공동회장·홀리씨즈교회 목사 ‘모친 이의순 여사’ 소천... 한평생 복음전파에 헌신하며 믿음의 유산 남겨

서대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공동회장이자 홀리씨즈교회 담임목사의 모친 이의순 기도선교사가 지난 55일 오후 618분경, 향년 95세로 하나님의 품에 안겨 소천했다.

 

농촌 복음화의 손길과 기도의 무릎

만주에서 태어나 평안북도 용천군 내증면에서 성장한 이의순 선교사는 월남 후 국립도립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다 서효근 목사를 만나 결혼했다. 그녀는 남편의 평생 동역자로서 농촌복음화에 헌신했으며, 선교사로서 복음이 닿지 않는 곳을 위해 기도의 무릎으로 섬기며, 1960년대 가난한 농촌교회 개척과 농촌계몽운동을 위한 믿음의 여정을 걸었다.

특히 1973621일부터 세계 158개국을 위한 기도를 시작하여, 50년간 쉼 없이 기도한 기도 선교사의 삶을 실천하며 깊은 신앙의 본을 보였다.

이 선교사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자녀들이 부르는 ', 하나님의 은혜로' 찬송을 들으며 "주님 감사합니다""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소망이 없습니다"라는 신앙고백과 함께 평안히 소천했다.

 

가나안농군학교에서 농촌교회 개척까지

이의순 선교사의 남편 고(故) 서효근 목사는 1950년대 함태영 부통령의 비서로 국정에 참여했으며, 새문안교회 전도사로서 주일마다 청년들을 가르쳤다. 그는 김용기 장로와 함께 "농촌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신념 아래 6·25 전쟁 후 폐허가 된 농촌을 되살리는 계몽운동을 이끌었고, 가나안농군학교를 설립하며 한국 농촌 부흥과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

이 선교사는 남편과 함께 충남 서산군 옥표교회를 시작으로, 서천군 기산면 두문교회 헌당, 정읍 신태인 중앙영생교회 개척, 보은교회 창립 및 헌당, 무주 이목교회 등 전국 7개 농촌교회를 개척했다. 특히 한 지역에서 교회가 부흥하면 다시 다른 농촌으로 이동해 새로운 교회를 세우는 순회 개척 사역을 이어갔으며, 1983년 남편 소천 후에도 혼자 평창교회를 설립하며 선교의 불꽃을 지폈다.

 

믿음의 유산을 남기고 천국으로

아들 서대천 목사는 요한복음 1224절을 인용하며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고 많은 열매를 맺듯, 어머니의 삶이 그 말씀의 실현이었다""이제 믿음의 경주를 마치신 어머님은 의의 면류관을 받으셨고, 믿음의 눈으로 그 영광을 바라본다"고 말했다.

"어머님은 아버님의 평생 동역자로서 고된 삶 가운데서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전하셨고, 자녀들에게는 믿음의 유산을, 이웃에게는 사랑과 기도의 향기를 남기셨다"며 고인의 헌신적인 신앙 여정을 회고했다.

이어 육신의 장막은 무너졌지만 천국에 있는 영원한 집이 준비되었기에, 우리의 시선은 땅이 아니라 천국을 향한다”고 천국의 소망을 밝혔며 다시 오실 주님 앞에, 우리 모두가 잘 싸웠고, 달려갈 길을 마쳤고,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할 수 있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남겨진 신앙의 발자취

고인의 신앙 유산을 이어받은 서대천 목사는 30여 년간 청소년 사역에 헌신하며, 절망에 빠진 이들을 일으켜 세우는 복음적 교육과 회복의 사역을 감당해왔다. 20183CTS기독교TV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했던 서대천 목사는 "제가 목사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어린 영혼들을 보듬는 주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은 복음을 전하시며 헌신하신 아버지와 어머니의 기도와 가르침 때문"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는 세계청소년문화육성협회 이사장과 월드허그파운데이션 아시아대표로 활동하며, 미국 연방 하원의회에서 '입양인 시민권법' 통과를 위한 외교적 역할을 감당했고, 20236월 뉴욕주 의회에서는 입양인들의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공식 연설도 진행했다.

또한 극동방송이 주관한 제9차 미스바 기도회와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를 앞둔 연합기도회를 인도했으며, 국민일보에 20회에 걸쳐 연재한 청소년 회복 칼럼은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홀리씨즈교회 관계자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오직 예수님만을 전하신 고인의 헌신과 섬김의 삶은 한국교회에 큰 은혜와 도전이며, 선명한 믿음의 유산을 통해 무너져가는 한국교회가 회복되어지고 열방에 복음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장례 일정

홀리씨즈교회장으로 치러지는 장례식은 미국 체류 중인 가족들의 귀국 이후인 58() 오전 11시부터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층 특실 31호에서 조문이 가능하다.


조문: 58() 오전 11시부터

천국입성 감사예배: 58() 오후 730분 서울성모병원 2층 예배실

입관예배: 59() 오후 230, 서울성모병원 2층 예배실

발인예배: 510() 오전 5, 서울성모병원 2층 예배실

하관예배: 510() 오전 11, 양산 석계공원묘원


유족으로는 장남 서대운·자부 이숙연, 차남 서대천, 장녀 서성실·사위 나택성, 차녀 서영실·사위 정영암, 사녀 서진실·사위 장인균, 오녀 서미실·사위 박찬호, 막내딸 서완실이 있으며, 서예란, 서승일, 서예화, 나인관, 나인국, 정원용, 정해용, 장은지, 장에스더, 장은국, 장찬국, 장마리아, 박예진, 박예찬 등 14명의 손자녀가 있다.

 기자 : 유지혜    작성일 : 25-05-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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