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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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로 시작한 봉사인생…대구지하철참사 배식 현장에 이르기까지


 

박영자 대구중구노인복지관 노인일자리홍보사업단장

제11회 모범노인 부문 대구시노인복지대상 수상

 

 

박영자(76) 대구중구노인복지관 노인일자리홍보사업단장은 지난 10월 6일 제26회 노인의 날을 맞아 적극적인 사회참여로 건강한 노년의 모범 모델을 제시한 공적을 인정받아 대구시노인복지대상을 수상했다. 박 단장은 “사별한 남편이 이 모습을 봤으면 얼마나 기뻐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재감도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단장의 봉사의 시작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아버지와 항암투병 중이었던 남편의 14년간 간병과 사별로 우울증이 찾아왔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그의 시선은 시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사진기에 쏠렸다. 남편이 암투병 중 쌈짓돈 300만원을 쥐어 주며 “더 좋은 사진기를 사라”던 남편이 사별하면서 그의 인생의 봉사의 길을 걷게 되는 시발점이 되었다. 박 단장의 사진기는 ‘보물 1호’다.

 

무작정 중구청을 찾아 시작한 봉사활동은 정신병동 환자를 보살피는 일이었다. 봉사하면서 느껴지는 한계점에 도달한 그는 야간대학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게 된다.

 

그 후 2003년 192명이 사망한 대구지하철 참사, 전 국민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그는 두 달 꼬박 오전 6시부터 하루 15시간 동안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밥통을 내리다가 갈비뼈가 부러졌지만 아픈 줄도 몰랐다. 그는 9월 27일 대봉교 둔치에서 열린 ‘2022 중구 복지박람회’에서도 사진 촬영 봉사에 나서는 등 영원한 현역으로 대구를 누비고 있다.

 

박 단장이 젊었을 때는 배식과 간병 등 힘쓰는 일을 주로 했지만 지금은 사진촬영과 영상제작 등 재능봉사로 기울고 있다. 노인일자리 근로자들을 촬영하기도 하고 복지박람회 활동을 담기도 하면서 어르신들의 하루하루를 주위에 알리고 있다.

 

2014년 11월부터 33일간 인도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중 45점으로, 2019년 10월 대구중구노인복지관에서 ‘영자 인도에 반하다’는 사진전을 열어 수익금은 모두 복지관에 기탁했다. 박 단장은 그해 대한민국정수대전 초대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단장은 “지금도 이웃 주민 3명을 보살피고 있다”며 “이제는 지역과 이웃을 내 가족으로 여기고 살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기자 : 유미연    작성일 : 22-11-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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