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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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발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검찰 조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모금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대통령도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4일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 대국민담화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 하겠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미 청와대 비서실장과 경호실에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어느 누구라도 이번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어제 최순실 씨가 중대한 범죄혐의로 구속됐고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체포돼 조사를 받는 등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며 “최순실 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정을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사과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경위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그동안 경위에 대해 설명을 드려야 하지만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자칫 저의 설명이 공정한 수사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돼 오늘 모든 말씀을 드리지 못하는 것뿐이며 앞으로 기회가 될 때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 농단이 불거짐으로 인해 자괴감까지 든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박 대통령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하는 자괴감으로 괴롭기만 하다”며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든다.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을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국민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정반대의 결과를 낳게 돼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최 씨와의 인연에 대해선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 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됐고, 왕래하게 됐다”며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켰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 씨와의 친분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니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사이비종교에 빠졌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제가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부인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대국민담화는 종전 사과보다 다소 진정성이 느껴지고 필요하다면 검찰 수사와 특검까지 수용하겠다는 부분에서 공감을 사고 있으나, 기습 개각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없어 끝까지 국정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면서 야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기자 : 박창수    작성일 : 16-11-0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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