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의정부 검찰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 한민족의 소원인 통일의 씨앗을 잉태하고 그 싹을 틔우려 한반도의 서기를 비축하고 있는 희망과 생명의 땅, ‘경기 북부지역’과 ‘강원 철원지역’을 관할하는 이 곳 의정부 지검에서 여러분과 함께 근무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 동안 의정부 지검은 ‘의정부 프로스쿨’ 등을 통해 검찰 전문화를 위해 노력하였고, ‘형사조정, 범죄피해자 지원, 청소년 선도’ 등 「찾아가는 검찰 서비스」를 통해 훌륭한 성과를 내는 등 다른 어떤 검찰청 보다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해 왔음을 언론보도와 검찰통신망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는 이명재 전임 검사장님을 비롯한 전 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며, 그 동안의 노고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의정부 검찰 가족 여러분,
우리 검찰은 그동안 정말 열심히 일해 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고, 더 많은 변화와 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언론과 국회에서는 기회 있을 때마다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검찰이 되어야 합니다.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슨 거창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주어진 일을 제대로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Ⅱ
이러한 관점에서 몇 가지 사항을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기본으로 돌아가서 검찰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잘 해야 합니다.
검찰 본연의 임무는 범죄에 대해 국가형벌권을 실현하여 정의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검찰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잘 하면, 그것이 바로 우리 법무검찰의 최고 목표인 “법질서 확립”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최상위 법규범은 헌법이고, 우리 헌법의 핵심가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인 만큼 이를 위태롭게 하는 위해세력에 대하여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특히, 의정부 검찰은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만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고 북한을 추종하는 일체의 세력에 대하여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앞세워 오로지 자신의 이익과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공동체의 규범을 훼손하는 집단 불법․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고, 정당한 법집행을 무력화 시키려는 행위에 대하여는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노사관계에 있어서도 자율적 대화는 최대한 존종하되, 법을 위반한다면 노사 구별없이 공평무사하게 대응하여 산업평화 정착에도 기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정신은 그 어느 분야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오는 3월 11일에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실시됩니다. 최근 금품선거, 불법선거를 우려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팽배해있는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특히, 공직자나 사회지도층의 범법행위와 구조적 비리에 대하여는 보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더욱 준엄하게 법을 집행하여 우리 사회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성폭력, 학교폭력, 강력사범, 식품사범 등 각종 민생침해사범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통해 서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대규모 택지조성 등으로 인한 자연훼손 및 환경오염 사범, 미군부대 이전 등과 관련된 부동산 사기사범 등 지역특색 범죄에 대하여도 많은 관심을 갖고 수사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검찰권은 행사 시기가 적절하지 못하거나, 지역 실정에 맞지 않는다면 국민에게 고통만 줄 뿐입니다.
우리는 의정부 검찰입니다. 의정부 지역의 실정에 맞도록 검찰권을 행사해야 합니다. 의정부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기위해 우리는 항상 눈과 귀를 열어 두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항상 바르고 깨끗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그 동안 공정하게 처리한 많은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사소한 잘못과 오만이 검찰 수사 전체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소한 비리라도 우리 내부 구성원이 연루되는 일이 발생하면, 아무리 많은 실적을 내고 아무리 우수한 수사를 하더라도 결코 국민들로부터 박수 받을 수 없습니다.
사건을 처리함에 있어서도 보다 세심하게 당사자들을 배려하여야 합니다. 오해받을 수 있는 언행을 삼가며, 당사자들의 말을 경청하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국민들이 진정으로 검찰을 믿고 검찰의 처분을 수용할 것입니다.
검찰은 검찰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절차가 적법하고 정의롭지 못하면 수사하지 아니함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그리고 검찰의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에 대한 어떠한 시비도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사건 관계인의 인권보호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개인의 신상정보 유출, 피의사실 공표는 검찰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인권침해 행위임을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셋째, 즐겁고 행복한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함께 노력합시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고, 업무의 효율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내 삶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의 생활이 즐겁고 행복해야 합니다.
화목하고 즐거운 직장 분위기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관심, 노력, 희생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동료들을 배려하고, 동료들을 위해 내가 희생할 때 비로소 화목하고 즐거운 직장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입니다.
저도 여러분과 함께 행복하고 즐겁게 보람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Ⅲ
의정부 검찰 가족 여러분!
우리가 택한 검찰인의 길은 아무리 멀고 험하더라도 正道를 따라 최선을 다해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일이 많고 어렵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앞장서고 중간 간부들이 솔선수범하며 모든 직원들이 함께 한다면 거뜬히 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늘 여러분들의 형형한 눈빛을 보니 그 어떤 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잘 해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근무하게 된 소중한 인연이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2월 11일
議政府地方檢察廳 檢事長 金 康 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