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조선소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박○○(36)씨는 지난해 같은 업체 동료 한○○(41)씨로부터 두 차례 폭행을 당해 각각 3주의 상해를 당했다.
박○○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4일 한○○는 업체 회식 이후 기숙사에서 이어진 술자리에서 ‘말을 놓는다’는 이유로 빈 소주병으로 박○○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 폭행으로 머리를 7바늘 꿰맸고, 3주의 치료를 요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같은해 10월 24일 한○○는 회사 동료와 술을 먹고 들어온 박○○를 술을 먹었다는 이유로 손으로 눈 부위를 때리고 쓰러진 박○○를 발로 밟았다. 이 폭행으로 박○○는 112에 신고를 하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돼 다시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박○○는 키 148m, 몸무게 48kg의 왜소한 체형이다.
두 차례의 폭행 사건 후 참다 못한 박○○는 자신의 거주지인 대전에서 새터민을 후원하는 김지현님의 도움을 받아 한○○를 고소했다.
관계당국의 무성의로 오랜 시간 끝에 한○○는 지난 3월26일 2년의 구형을 선고받았다.
박○○는 역시 “그 일 이후 두렵기도 하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아 회사를 그만 둔 채 주위의 도움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살려고 들어온 지 2년, 직장에서 적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가난하게 살다 온 탈북자라는 이유로 낮춰보는 사람이 많다”고 한탄했다.
“어이없이 폭행을 당하고도 하소연할 수 없는 처지가 두렵기도 하고, 억울한 마음에 자포자기 상태에서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며, “북한에서는 빈 병으로 사람을 내리치면 살인죄에 해당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 박○○는 38만여 원의 정부 수급비로 생활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몸과 마음의 상처로 대인기피증까지 있어서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희망을 안고 찾아 온 조국땅에서 원활한 경제활동 하고 싶습니다.”
대전새터민지원센타와 연계해서 새터민들의 삶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김지현씨는 “평소에 성실함이 남달랐던 박○○가 너무 안타깝다”며, “얼른 회복되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는 “희망을 안고 온 조국에서 원활한 경제활동을 하고 싶고 억울하게 피해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사랑과 믿음을 호소했다.
새터민은 새로운 터전인 학교, 직장, 사회 등에서 좋지 않은 선입견과 시선을 접해야하는 등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새터민들이 취업을 포기하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정부지원금과 같은 정책지원이 이뤄지고는 있으나, 근본적으로 우리사회가 새터민을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터민들은 자신의 미래에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기에 선입견보다는 긍정의 마음으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애국애족의 정신이 간절해지는 것 같다.
/박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