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거래 도입한 목포무안신안축협 가축시장
작년말부터 홍보 정착단계…낙찰자 대금지연없어 안전
지난달 21일 새벽 6시30분 전남 무안군 일로읍 목포무안신안축협(조합장 문만식) 가축시장. 전남농협지역본부(본부장 강남경)가 올 1월1일부터 전남지역 모든 가축시장에서 현금거래 원칙을 도입한 가운데, 이 장을 찾은 농가들의 얼굴에는 활기가 넘쳐 보였다.
본격적인 경매는 7시부터 열리지만 경매장은 벌써부터 농가와 상인들로 북적거렸다. 소를 사려는 사람들은 계류장 사이를 돌아다니며 소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소를 내온 농가들도 자신의 소가 얼마에 팔릴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장에는 비육우·임신우·송아지 등 모두 317마리의 한우가 나와 새 주인을 기다렸다. 잠시 후 방송에서 경매 예고를 알리고 비육우부터 경매가 시작됐다.
이날 나온 비육우는 모두 119마리. 전광판에 내정가격이 뜨자 소를 사려는 사람들이 응찰에 나서 모두 110마리가 낙찰됐다. 9마리는 유찰됐다.
문만식 조합장은 “현금거래는 말 그대로 현금을 내야만 낙찰받은 가축을 인수할 수 있다는 것인데, 주로 낙찰자가 매도인에게 보낸 현금 입금표를 통해 확인한다”면서 “오늘이 올 들어 네번째 열리는 장인데, 지난해 12월부터 현금거래 원칙을 꾸준히 홍보해 이제 거의 정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조합장은 특히 “현금거래 원칙이 가축 거래 위축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큰 영향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강남경 본부장도 이날 목포무안신안축협 가축시장을 방문, 지난 1일부터 시행한 가축시장 매매대금의 현금거래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는 “가축거래시 낙찰받은 매수인이 외상거래를 하면서 농가에 손해를 끼치는 행위가 5% 정도 발생했다”면서 “가축 매매 현금거래 제도가 조기에 완전 정착될 수 있도록 거래인과 운영 조합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비육우·임신우·송아지를 포함한 전체 낙찰률은 86%(317마리 중 272마리)로, 평균 가격이 비육우는 1㎏에 9800원, 임신우는 1마리에 508만원에 팔렸다. 송아지의 경우 평균 낙찰가가 1마리에 암송아지는 281만원, 수송아지는 313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