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의 사이버테러 우려가 제기되어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들에 대한 긴급 보안점검이 진행된다.
20일 관계 기관들에 따르면 민간 부문의 사이버 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KISA는 KT, 은행의 인터넷뱅킹 시스템 등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142곳에 대한 긴급 보안점검을 벌이고 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달 8일 사이버 위기경보가 격상된 데 따른 조치다.
북한의 사이버테러 대응에 분주한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A) 종합상황실
긴급 점검에서는 사이버 보안 태세가 제대로 갖춰졌는지와 사이버테러의 징후, 공격 흔적 등은 없었는지 등을 살펴본다.
미래부와 KISA는 또 위기경보 상향에 따라 보안 근무인력을 증강해 과거 사이버테러가 발생한 곳, 주요 기관 홈페이지 등에 대한 사이버보안 점검도 강화했다.
또 주요 통신사들은 국가정보원 등이 최근 북한이 사이버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자 각 사 통합보안관제센터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특이 동향이 없어 초비상 사태로까지는 인식하지 않고 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단계"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관련 부서에서 사이버테러, 해킹, 악성코드 유입 등의 특이 동향에 대한 감시·감독 수준을 격상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또 악성 코드, 악성 이메일 유입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시스템의 취약점을 꼼꼼히 점검하고, 해킹 대비 프로그램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보안관제 대응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근무 체계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관계자는 "보안 강화와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은 북한 등 악용 가능성이 있는 세력에게 정보를 주는 측면이 있어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이 로켓(발사체) 발사를 강행하고 개성공단 폐쇄 조치가 내려진 이달 11일부터는 사이버 위기경보가 다시 한 단계 격상돼 '주의'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