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비롯해 미일중 3국과 각각 연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날인 4월1일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은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미일중 정상과 처음으로 갖는 대면(對面) 회담을 통해 정상 차원에서의 대북 압박 극대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핵문제에 있어 새로운 '분기점'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우선 방미 첫 일정으로 31일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대북 제재를 비롯해 북핵문제 전반에 대한 양국 간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이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전략적 셈법과 행동을 변화시켜 나가기 위해 양국간 안보리 결의 2270호 및 한미 양국의 독자제재 이행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바마 미 대통령의 주최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3자 정상회의는 2014년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회의 이래 2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3국 정상은 북핵 위협 관련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미일 3국의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독자 대북제재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함께 견인하여 나가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공조를 대내외에 과시, 대북억지력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와 한미일 3국간 미사일방어(MD) 공조 등 또한 논의될지도 주목거리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각각 별도의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한일 회담은 지난해 11월2일 정상회담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