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피해자 반 이상 분노 등으로 고통
조주인 사무국장 “인권교육통한 사회적 인식 향상” 지적
범죄 피해자들이 분노, 불안 등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사실은 ㈔부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햇살(이하 햇살)이 지난해 상담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21일 햇살에 따르면 지난해 총 351건의 범죄 피해를 상담한 결과, 심리적 피해가 50.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적 피해(27.2), 신체적 피해(19.4%) 순으로 나타났다.범죄 피해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피해는 주로 분노와 불안, 우울 등이었다. 일부는 직장을 잃거나 사회 혹은 학교생활 부적응을 겪기도 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일반 폭력 피해자 상담이 총 9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폭력(83건), 사기(40건), 살인(38건) 피해자 상담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살인으로 인한 유족 등 피해 상담 횟수는 범죄 건당 15.5회로, 평균 상담 횟수인 약 7.2회의 배에 달했다.
햇살은 범죄 피해자들에게 심리 상담을 비롯해 피해보상과 형사 절차 정보 제공, 치료비와 생활비 지원 사업을 펼쳤다.
재판에 참석할 수 없는 피해자를 대신해 법정 모니터링을 하고, 살인이나 방화 등의 범죄 현장을 정리하는 업무도 무료로 지원했다.
햇살 조주인 사무국장은 “전년보다 가정폭력, 학교폭력, 일반폭력 상담이 늘었다. 이는 소통과 타협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거나 폭력에 대한 인식 부족에 따른 것으로, 피해자 지원과 더불어 갈등 해결이나 인권 교육을 통한 사회적 인식 향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