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피해자에게 관심을”…광화문에서 ‘다링’의 물결
전국범피연·삼성에스원·100인 이사회 주관, 법무부 후원
1300여명 8km 걸으며 적립된 1200여 만원 피해자지원
강력범죄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특별한 행사가 펼쳐졌다.
법무부(장관 황교안)가 후원하고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회장 김갑식), 삼성 에스원, ‘좋은 사회를 위한 100인 이사회’가 공동 주관하는 “다링(DaRing) 행사”가 지난 18일 오후2시부터 6시까지 광화문 광장 및 청계천 일대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법무부와 공동주관 3개 단체는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에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취지의 사회공헌 선포식을 열고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며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사업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3개 주관 단체 관계자 1,300여 명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청계천까지 8km 코스의 걷기대회에 참여한 가운데 2시간에 걸쳐 반환점까지만 걸어간 참가자는 5000원, 완주자는 1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 적립되는 방식으로 진행, 1300여 만원의 기금이 마련되어 연합회에 전달했다.
걷기대회 이후, 5시부터는 온 국민의 마음을 울렸던 ‘중곡동 주부 피살사건’ 유가족의 사연소개와 함께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활동 내용을 소개하는 동영상 상영, 대중문화예술인들의 ‘나눔공연’ 등이 이어졌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범죄피해자 지원은 국가만이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해야 할 책무”라며 “범죄피해자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따뜻한 관심을 기울일 때 그들이 우리와 함께 웃음과 희망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갑식 연합회장은 “범죄피해자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의 현실을 알리고, 범죄피해자를 지원하는 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범죄피해자들이 재활활동으로 직접 제작한 회화, 공예품, 꽃, 화분이 전시·판매되어, 행사장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유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