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똑같은 사람이예요. 시장에서 음식도 사 먹고 여행도 가고 싶어요”
서울보호관찰소, 지적 장애인 나들이 지원
“이렇게 함께 가 주셔서 고마워요. 친구들과 함께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시장에서 물건도 사고 싶어요. 부모님은 기억이 안나요. 가끔씩 여행도 가고 싶은데 이제 함께 가요.”
지적장애 1급으로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김근식(가명, 남, 28세)씨는 서울보호관찰소의 사회봉사 국민공모를 통해 시장에 가서 음식과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다음 주에는 보호관찰관과 함께 경기도 양평으로 여행을 다녀올 생각에 흥분되어 있었다.
지난 30일 서울보호관찰소는 서울시 관악구 갑을장애인직업휴먼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임영자(가명, 여, 45세)씨로부터 사회봉사 국민공모를 신청 받았다.
사회봉사 국민공모를 신청한 임영자씨는 서울시 관악구 소재 ‘갑을장애인직업휴먼센터’에서 장애인 직업재활훈련을 도와주는 사회복지사이다.
갑을장애인직업휴먼센터에서 알게 된 지적장애 1급 김근식 씨에 대한 딱한 사정 소개와 함께 장애인 시장보기 및 여행, 체험활동에 대한 국민공모를 신청하니 도와 달라는 내용이었다.
김근식 씨는 장애자로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버려졌으며 현재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소재 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다. 부모의 정서적인 도움을 받지 못한 채 1급 지적장애자로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혼자서 외출하면 귀가하는 길을 찾지 못하여 헤메다 수 차례 경찰서 미아보호실에서 사회복지사의 인계를 받고 귀가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신청을 받은 서울보호관찰소 강동우 책임관은 김근식 씨가 꾸준하고 건전한 여가활동을 통하여 사회성과 대인관계 기술을 습득해야함을 확인했다. 또한 김근식 씨를 1:1로 케어할 수 있는 사회봉사명령대상자를 선정하여 지속적인 장애인 나들이를 지원하도록 계획했다.
2015년 7월 1일 보호관찰소 직원,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과 함께 인근 시장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김근식 씨의 얼굴은 밝았고 웃음이 가득했다.
사회봉사 국민공모 신청자인 임영자 씨는 “김근식씨는 혼자서 외출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장애인복지관에서 단체로 나들이를 가더라도 혼자 떨어져 길을 잃고 헤메다 결국 경찰서 미아보호실에서 앉아 있는 김근식 씨를 보며 늘 마음에 걸렸는데 사회봉사자가 1:1로 김근식 씨와 교감하며 나들이 보조를 해주어 다행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손외철 소장은 “앞으로도 김근식 씨 등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장애인들을 찾아 그들이 원하는 부분에 사회봉사명령자를 투입하여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사회봉사명령 제도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