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들에게 선사한 문화선물

서울남부구치소(소장 박병용)는 지난 14일, 뷰티풀 마인드(총괄이사 배일환) 주최로 수용자들에게 웅장한 관현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었다. 뷰티플 마인드는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교수 및 학생 봉사단체이다.

공연은 우리 귀에 익숙한 베토벤의 ‘로망스’, 비발디의 ‘사계’, 아리랑 변주곡 등 건반과 현악의 만남, 판소리와 성악의 만남을 통해 수용자들이 공연진과 함께 호흡하면서 수준 높은 선율을 음미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곡으로 구성되어 더욱더 의미와 감동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환상적인 무대를 관람하던 수용자들은 리듬이 담긴 음악이 나오면 몸을 들썩이기도 하고, 잔잔한 곡이 흐르면 눈을 감고 음미하면서 잊고 있던 감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으며,

연주 후에는 감상에 흠뻑 빠졌던 수용자들이 너나할 것 없이 일어나 힘찬 박수로 가슴 벅찬 심포니를 선사해 준 공연단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였다.

수용자 송00는 “연주를 들으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출소 후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는다면 가장 먼저 이번 공연을 떠올릴 것 같다. 앞으로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문화적 체험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병용 소장은 “소외된 수용자들을 위한 문화공연을 구상하던 중 ‘뷰티풀 마인드’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하여 무료공연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계획하게 되었으며, 수용자들을 위하여 다양한 문화공연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