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는 지난해 유통 농수산물 6만5043건을 수거ㆍ검사한 결과, 720건에서 부적합했다고 15일 밝혔다. 부적합 720건 중 농산물이 670건, 수산물은 50건을 차지했다.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이유는 적발 식품 10건 중 9건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품목은 시금치가 가장 많았다.
농수산물 부적합 유형은 농산물의 경우 클로르피리포스 등 잔류농약 654건, 카드뮴과 납 같은 중금속 7건, 이산화황 6건 순이었다. 수산물은 내용량 부족 42건, 중금속 4건, 동물용의약품 2건, 이산화황과 대장균군 각각 1건이었다.
부적합 농산물 품목은 시금치가 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깻잎 65건, 부추 56건, 상추 51건, 쑥갓 42건 등 채소류가 주를 이뤘다. 수산물은 주꾸미 24건, 새우 10건, 낙지 5건, 해파리 3건, 장어 2건 등이었다.
연도별 농수산물 검사는 2013년 6만607건(부적합률 0.9%), 2014년 6만4082건(0.9%), 2015년 6만5043건(1.1%)으로 해마다 늘었다. 최근 1년 사이에 부적합률이 0.2% 포인트 상승했다.
식약처는 "과일과 채소류는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충분히 씻거나 조리하면 대부분 농약이 제거된다"며 "농수산물을 조리·섭취하기 전에 충분히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