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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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일신, 균형 갖춘 검찰인사

안정적이고 대대적인 사정 위한 포석

김진태 검찰총장이 이끌어 갈 검찰 인사가 이루어졌다. 조기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 보다 늦게 취임 17일만인 지난 19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면면을 보면 인적 쇄신을 통해 흐트러진 조직을 일신하고, 균형 감각을 갖춘 특수통들을 전면에 배치해 앞으로 안정적이고 대대적인 사정을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내외의 평이다.
중수부 폐지에 따라 업무 비중이 막중해진 서울중앙지검장에 사법연수원 16기 출신인 김수남 수원지검장을 발탁했다는 점에 주목을 끈다.
김 지검장은 대검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주요 특수통 보직을 거쳤으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범죄예방정책국장 등 기획부서는 물론 공안 사건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 음모 사건도 무리없이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측면에서 이번 인사의 특징을 보면 대규모 순환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김 지검장을 포함해 고검장 승진자를 16기와 17기에서만 발탁하고 이하 기수는 포함시키지 않음으로써 17기 검사장들의 용퇴를 막아 검찰의 지나친 연소화를 막고 조직 안정도 도모했다.
강찬우 법무부 법무실장을 검찰 전체의 특수수사를 지휘·지원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 기용하고, 총장 비서실장격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에는 법무부 정책기획단장과 청와대 민정2비서관을 역임한 김진모 광주고검 차장을 발탁했다. 
대검 공안부장에는 ‘공안통’으로 통하는 오세인 대검 반부패부장을 기용했는데 이는 내년 6월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사범 수사를 엄격하게 다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시각이다.
인사 때마다 최초의 여검사라는 칭호를 받아온 조희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지검장급인 서울고검 차장으로 발탁해 486명의 후배 여성검사들에게도 능력 여하에 따라 고위직으로 오를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었다.
이제 김진태 검찰총장에게는 꾸준한 검찰 개혁을 통해 사건 수사 등 업무추진 과정에서 검찰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과 성과(실체) 를 보여주어야 하는 책임이 주어져 있다.
 기자 : 법률선진신문    작성일 : 13-12-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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