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60) 등 국정농단 공범 11명을 대상으로 한 재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반인들에게 배정된 좌석 80석에 대한 법원의 2차 응모·추첨이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은 29일 열리는 최씨 등에 대한 재판 방청과 관련해 이날 오후 2~3시 현장 응모를 거쳐 오후 3시30분에 공개추첨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법원은 대법정의 방청석 150석 가운데 사건관계인과 기자 등 지정석을 제외한 80석을 일반인들에게 배정했다.
법원은 앞서 19일 열린 최씨 등의 첫 재판을 사흘 앞둔 16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추첨한 바 있다. 당시에는 총 213명이 응모해 2.6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추첨 대상 재판은 29일 열리는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 등 사건을 비롯해 총 5건이다.
이날 오전 10시10분에는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렸던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5)과 최씨의 추가기소 사건 및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37) 등 2건의 재판이 열린다. 오전 11시에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60) 재판이 이어진다. 이들 사건은 모두 첫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 2시10분에는 최씨 등 3명 사건, 이어서 오후 3시에는 광고감독 차은택씨(47)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58) 등 5명에 대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이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을 일반인들에게 골고루 방청기회를 주고자 사전 응모·추첨방식으로 방청권을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재판 방청을 원하는 사람은 이날 오후 2~3시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 3별관 1호 법정에 직접 나와야 한다. 오전·오후 사건 응모권을 1장씩 받아 사건별 추첨함에 각각 나눠서 넣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대리하거나 이중신청은 안 되며 시간이 지나면 응모가 불가능하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도 챙겨야 한다.
법원은 이날 오후 3시30분 공개추첨에서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청원경찰을 입회하게 한다. 추첨과정은 누구나 참관 가능하다. 당첨자는 현장에서 발표하며 응모 후 귀가한 당첨자에게는 문자로 통보한다.
법원은 당일 재판이 열리기 전에 서관 2층 법정출입구 5번 앞 검색대 입구에서 당첨자를 대상으로 좌석번호가 적힌 방청권을 임의로 나눠준다. 오전 사건은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사건은 당일 오후 1시부터다.
이날 재판은 모두 공판준비기일로 열리기 때문에 피고인의 출석의무는 없어 변호인들만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 첫 재판에서는 최씨는 출석했으나 이번에도 나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