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하반기 총경 전보 385개 직위 단행…피해자 보호 전문 인력 배치
경찰이 전국 경찰서장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연고지 근무를 제한하는 이른바 '향피제(鄕避制)'를 일선 지휘·수사·감사 핵심 보직 전반으로 넓혀 적용했다.
경찰청은 13일 올해 하반기 총경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전체 경찰서장 242명 가운데 118명(49%)이 자리를 옮기는 등 총 385개 직위가 이동 대상에 포함됐다.
연고지 근무 배제…유착 비리 차단 겨냥
향피제는 지역 연고에서 비롯될 수 있는 유착 비리를 막기 위해 출신 지역에서의 근무를 배제하는 인사 제도다. 경찰은 올해 하반기 고위직 인사부터 이를 적용해 왔으며, 이번 인사에서 적용 대상을 크게 확대했다.
적용 대상은 시도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 수사 분야 주요 과장, 경찰서장 등이다. 청문감사인권담당관과 수사 분야 주요 보직은 시도 단위로, 경찰서장은 시도 단위 또는 도내 인사권역 단위로 연고지 근무를 제한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업무의 공정성을 높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는 최근 잇따라 불거진 부실수사 논란과 검찰청 폐지에 따른 형사사법체계 대전환 시기와 맞물려 인적 쇄신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청 폐지는 78년 만의 일이다.
수사·여성청소년 분야 전문가 전진 배치
현장 수사역량과 함께 여성·아동·피해자 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가 배치도 이뤄졌다. 수사부서와 청문감사인권담당관, 여성청소년과장·여성안전과장 직위에는 해당 분야 경력 등 업무역량을 중심으로 인사를 배치했다.
경찰청은 이번 총경급 인사를 끝으로 올해 하반기 인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청은 "향후 변화된 형사사법 체계를 현장에 안착시키고, 여성·아동 및 피해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경찰 업무를 계속 혁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