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랑스런 봉사인
석 진 공 (광명사 주지)
(대전교도소 교정위원, 대전보호관찰소자문위원)
담 안의 수형자 부처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받은 사랑 사회에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봉사시작
힘들고 약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동정심의 시선에서 끝나는 것 보다 진정으로 위하는 것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옳다.
진공 스님은 진정한 인생의 행복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물질을 사용하지만 행복을 찾는 것은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세상에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고 포교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스님은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생각하다가 수용자를 위한 교정교화사업을 시작했다. 그들을 올바로 교화해 사회로 내보내는 일과 보호관찰대상자를 관리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진공 스님은 대전교도소 종교위원, 대전보호관찰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밝은사회 구현과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는 진공스님은 성직자로서, 봉사자로서 그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편집자 주)
-교정교화 봉사활동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는지요.
=진공스님은 좋은 일을 하면서 자신이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교정교화활동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스님은 어린 시절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부모님이 지역에서 유지로 생활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성직자의 길을 걷고자 공부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재산도, 건강도, 명예도 자신을 못 지킨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살면서 공덕을 쌓고 힘든 이들을 위해 봉사를 하는 것이며 이 또한 수행의 길을 걷는 것 이라고 말했다.
-수용자와의 첫 인연에 대해...
=스님은 처음 공주교도소 종교위원으로 시작했다. 이유는 가까운 스님이 그곳에서 활동을 했기 때문이며 그 후 소속을 대전교도소로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교정교화활동을 하게 됐다. 스님은 그들도 똑같은 사람인데 생각을 잘못하고 순간의 실수로 이곳에 오게 된 것을 안쓰러운 마음으로 지켜보며 수형자들에게 “힘들겠지만 마음을 내려놓고 겪을 것을 겪고 있으니 수행이라 생각하고 잘 견디라”고 용기를 주고 있다.
스님의 이런 저런 모양으로 수형자와 함께 울고 웃는 세월이 어느새 13여년이 돼가고 있다. 법회를 통해 여사, 남사 수형자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알리고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는데 최선을 다해왔다. 스님은 다닐 때마다 단, 한 번도 빈손으로 가지 않았다.
넉넉하지 않지만 누구의 후원도 없이 사비 털어 그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인 만큼 더욱 값지고 아름답다.
스님은 법회 때마다 수형자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에 더 열심히 기도를 한다. 조금만 주의하고 기도생활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에 하루빨리 사회에 안착을 해서 사람답게 세상을 살기를 늘 기원하고 있다.
-봉사의 철학은 무엇인지요.
= “봉사를 하다보면 좋은 일이 생기고 깨달음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문을 가르치면서 제가 오히려 배우죠? 스님은 다음생애가 있기 때문에 좋은 일을 하며 공을 쌓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스님은 항상 긍정적으로 부처님의 말씀 위주로 삶을 살고 있다며 좋은 생각을 하다보면 마음이 바뀌고 모습이 바뀐다고 했다.
-봉사의 보람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수형자들이 출소해 감사의 인사를 받았을 때가 가장 보람이다. 스님은 생활법문으로 법회 시간이 쉽고 재미있어 수형자들이 제일 많이 찾고 기다리는 시간이며 감동을 받아 우는 수형자들도 여럿이다.
한번은 한 출소자가 찾아와 점심공양을 대접하며 감사를 전할 때 가장 기뻤고 열심히 사회생활 잘 하기를 조언도 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지금처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수용자와 보호관찰대상자를 위한 일을 계속 할 것이다. 또한 사찰을 건립하는 것도 계획에 포함된다. 그렇게 되면 더 폭넓게 봉사할 수 있을 것이다. 황금을 녹여 물건을 만들어 형태는 달라도 본질은 여전히 귀한 황금이다. 스님의 귀하고 보석 같은 아름다운 마음이 어디에 있든, 어떤 상황이든, 그곳이 극락이다. 진공스님은 부처님의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위를 행복하게 하는 삶이 전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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