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성 수 (여주교도소 교정위원)
(여주 반석교회 목사)
교정은 굽은 나무 펴는 마음, 인내가 필요하다
제72회 교정의 날을 맞이해 대통령 표창에 빛나는 영예의 주인공인 전성수 위원은 수용자 신앙지도, 불우수용자 지원 및 자매결연, 교화기자재 기증 등 15여년의 시간을 통해 헌신적인 봉사를 해왔다.
출소자들의 안정된 사회정착을 위한 지원과 후원 등은 기독교 봉사인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정행정을 위하 다리역할에 크게 기여해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편집자주)
-수상 소감 한 말씀 해주시지요.
=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을 텐데 부족한 저에게 표창을 주시니 무거운 마음과 감사의 마음입니다”
전 위원은 앞으로도 혼신의 힘을 바쳐 삶의 전부를 하나님과 교정교화에 바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교정위원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지요.
전 목사는 부흥사의 꿈을 꾸고 세계 기독교복음화운동본부 부흥강사단의 상임 총무를 맡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25년전 친척이 수용자 신세가 되어 면회를 가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경찰서 경목위원으로 유치장 교화 시작으로 2001년부터 교정위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면서 매주30통씩 수용자에게 손 편지를 쓴다. 지금도 편지쓰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여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730여명의 수용자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힘든 일이지만 전성수 목사는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다.
반석교회 담임목사인 그는 여주교도소와 가까운 거리로 일주일에 3회 이상은 교도소를 출입하고 있어 반 교정공무원이란 호칭을 듣기도 한다.
-활동해오면서 보람이 있다면...
그는 20년동안 수용자 선교를 위해 선교용 책자인 성경공부 교재를 31판을 인쇄해 전국 50여개 교도소에 수용자에게 우편으로 발송해 복음을 전파하는데 노력했다.
이들로부터 300만통의 답장을 받은 것이 보람이라면 큰 보람이다.
무의탁자 및 고령인, 불우수용자 가족에 쌀 지원, 추석에는 송편, 성탄절에는 특식 등 남모른 나눔은 끝이 없을 정도다.
교정아파트와 동네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해 판매하여 그 수익금으로 영치금 및 음식물을 지원해왔다.
전성수 목사는 여주 반석교회에서 쉼터를 운영해 출소자 20여명과 함께 생활하면서 직장에 출퇴근을 시켜주기도 하고 함께 농사도 짓기도 했다.
동네주민들의 항의로 교회를 외곽으로 옮기는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출소자 보호에 노력했다. 건강이 악화되어 뇌경색으로 3번이나 쓰러졌지만 그래도 수용자에 대한 사랑의 마음과 뭐든 주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해하고 그들이 필요한 것을 지원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고 한다. 바로 큰 사랑 보다는 작은 관심에 더 감동을 받는다는 것이다.
전 목사는 꿈이 있다. 수용자 자녀를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다.
그는 한사람의 변화로 수십명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앞으로도
담 안에 갇힌 자를 위한 선교 활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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