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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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근(보광스님) 법무부 원주교도소 교정위원


 허 남 근 보광스님 (연화불교금강종 총무원장, 연화사 주지)

 봉사정신은 자비와 자각 그리고 지혜다

행하는 봉사의 끝은 아름다운 세계다

 

허남근(보광스님) 위원은 지난 한해를 뜨겁게 살아왔다. 20173, 연화불교 금강종 창건 대법회를 열고 자비를 바탕으로 포교활동을 펼쳐 현재 40개의 사찰로 확장시켰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한 나눔 실천에도 앞장서왔으며 특히, 낮은 자에 대한 자비로 사랑을 나눴다.

워낙 밖으로 알리는 것을 싫어해 숨은 봉사를 펼쳐온 스님은 지난 년 말 법무부장관 표창장도 다른 사람을 통해 전달받을 정도였다.

본 기자는 스님의 숨은 봉사와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 연화사를 노크했다.(편집자주)

 

- 교정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 처음시작은 신도중 한분이 억울한 누명으로 수형생활을 하게 된 적이 있다. 나중에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스님은 당시 교도소를 방문해 그와 면담 중 교도소 생활의 고충을 듣게 됐고 어렵게 수형생활을 하는 수용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 마침 지인의 추천이 있어 시작한 것이 어느새 7년이 돼가고 있으며 현재 교화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스님은 수용자와의 첫 만남은 종교인으로 마음이 아팠으며 세상에 이런 일도 있나하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도우는 방법을 몰라 조용히 그저 지켜보며 필요할 때 돕는 것뿐... 이는 종교인 이라면 당연하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이며 이것이 곧 수행임을 강조했다.

출소자와의 여행으로 밝은 세상 보여줘

수용자 체육대회 천만원 들여 치러주기도

-가장 보람이 있다면...

= 수용 생활 중 맺은 출소자 여러 명이 연화사를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중에는 용돈만 챙겨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스님의 조언을 잘 듣고 도움을 받아 현재 잘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처음 마음을 못 잡고 방황했다. 스님은 그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세상의 밝은 면만 보도록 애를 쓰고 스님의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진실을 담아 깨우치게 했고 채워주었다. 그러면서 변화되어 가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1,000만원을 지원해 수용자 체육대회를 치러준 것은 지금도 잘한 일이며, 연예인 공연을 통해 수용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출가하면서 봉사의 길에 접어들었다.

=스님은 태어나면서 소아마비를 앓았다. 부친은 어느 날 끌고 가던 소한마리와 산삼 한 뿌리를 교환해 스님에게 먹였더니 산삼 효력인지 스님의 병이 기적적으로 나은 것이다. 또한 젊은 시절 사업도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잘 됐던 사업이 부도가 나 도망자의 신세가 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부처님을 만나 평온한 마음을 얻게 되었고 공부하면서 출가를 결심하게 된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들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어린시절 아팠던 기억과 어려웠던 기억이 떠올라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것이다. 어려운 독거노인, 장애인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고 다 쓰러져간 집 두채를 지어주는등 그렇게 사비를 들여가며 남을 돕고 있는 것이다.

 

-봉사인이 갖춰야 할 덕목이 있다면...

=봉사인은 정치색을 띄우면 안됩니다. 명예욕도 버려야 하고 입과 머리로만 하는 봉사는 접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열어야한다고도 강조했다. 자비실천 행위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어렵다고 봉사를 중간에 포기하는 것 또한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봉사활동을 해보면 아름다운 곳이 따로 있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오늘날 스님을 만든 것은 강한 의지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을 깨우는 것으로

다른 스님들에게도 충고한다. 항상 자신이 인간방생 환경미화원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라는 것이다. 새벽을 깨우는 예불이나 목탁소리는 자신과 사회, 국가를 살리는 일이므로 게으름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환경미화원이 게을러 하루 청소를 하지 않으면 거리는 어떻게 되겠는가를 예를 든다. 스님은 마음과 사찰을 교도소로 만든다고 했다. 남이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갇힘으로 절제와 인내 그리고 기도하면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꿈이 있다면...

=앞으로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강한 교정협의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타 봉사단체보다 교정협의회가 주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단체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 앞으로 논의 할 사항이지만 갈 곳 없는 출소자를 데리고 함께 살고 싶은 것, 그들이 안정을 찾고 거처를 마련할 때 까지 도와주는 것이 꿈이다.

더 나은 수행의 길을 걷고자하는 스님들의 깨달음을 위해 교육을 하고 싶은 것도 스님의 꿈이다.

앞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스님께서 펼쳐야 할 실천의 길에 항상 건승이 있기를 빌어본다.

 기자 : 김미경    작성일 : 18-01-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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