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7회 교정대상 자비상
조 성 부 (고담스님) 경북북부제2교도소 교정위원
한국불교 태고종 천불정사 주지
부드럽고 따뜻한 성품으로 수용자를 보듬다
고담 스님“그저 좋아서 하는 봉사인데 큰상에 감사하다”
조성부(고담스님)위원은 지난 5월2일, 서울프레스센타 국제회의장에서 제37회 교정대상 시상식을 통해 교정대상 자비상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교정대상은 법무부와 KBS, 서울신문사가 주관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그동안 교정행정 발전과 수용자 교정교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온 교정인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이다.
고담스님은 그동안 성직자로서 수형자에게 희망과 꿈을 심었으며 교정행정 발전과 물심양면으로 그들을 돕고 보듬어 왔다.
2003년도에 경북북부제2교도소(당시 청송제2교도소) 교정위원으로 위촉을 받고 지금까지 변함없는 활동을 펼쳐 대구지방교정청연합회 자문위원과 교정위원 중앙협의회 운영위원으로도 큰 역할을 해왔다.
향후 교정협의회의 발전을 위해 수장자로서 그 역할을 기대하며 궁극적인 교정위원의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본 기자는 영광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천불정사를 방문했다.(편집자주)
-먼저 수상소감 한 말씀 해주시지요.
=평소 스님은 모든 일과 봉사는 자신이 좋아서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번 수상도 역시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인데 이렇게 큰상을 주니 기쁘고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처음인연은 전 종단 호계원장 소임을 맡고 있을 때 뜻을 같이한 종단 몇몇 스님들과 함께 시작했다. 스님은 수용자를 위한 교정교화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그동안의 활동이 궁금합니다.
고담스님은 2003년부터 매월 경북북부제2교도소 불교법회를 진행하고 그때마다 떡, 과일, 음료수, 간식등 빈손으로 간 적이 없다. 평소 자비와 온화한 성품과 생활법문으로 수용자들이 제일 많이 찾는 시간이었다는 주위의 증언이다.
뿐만 아니라, 명절을 맞이해 수용자에 특식을 지원해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물품과 마음으로 위로했다.
혹서기에는 생수를, 동절기는 생닭을 지원해 수용자 건강도 챙겼다. 특히, 공인중개사반 개설할 때 교재지원과 공인 중개사반과 검정고시 반에 수시로 격려금과 간식을 제공해 스님의 나눔 실천의 액수도 상당하다.
아울러 교정협의회, 교정연합회, 중앙협의회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져 교정행정 발전에도 기여해오고 있으며 (사)생명나눔부산지역본부 이사 및 부본부장을 맡아 장기기증. 자살예방 등의 가장 고귀한 생명 나눔실천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밖에도 부산광역시 불교연합회 금정구불교연합회 회장으로 불교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사회봉사활동에도 스님은 앞장서왔다.
=그뿐 아니라. 스님은 이웃사랑 실천에도 앞장섰다. 장애인, 독거노인, 취약계층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으며 정기적으로 장전동 주민들을 위한 나눔도 수 년 동안 해오고 있다.
부산대(고담정) 고시준비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행시합격을 도왔고 합격을 축하해주는 행사를 가져 기쁨을 함께 나누고 고담정 학생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부산대 발전기금지원을 2006년부터 지금까지 후원하고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 장학금지원도 매월 자동이체 해주고 있다. 특히 공무원 시험 준비학생들을 본 사찰 내에서 숙식하게 하는 등 인재양성에 적극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의 나눔은 계속 됐다. 영주노인전문요양원에 수시로 현금지원과 네팔지진피해당시 3천여만원을 후원했으며 금정경찰서에 대한 후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천불정사에 대해...
천불정사는 부산서구에서 옮겨와 이곳에 1999년에 신축하고 도심 속의 사찰로 포교활동을 펼쳐왔다.
지장기도도량으로 연중무휴 24시간 기도에 정진할 수 있고 언제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심신이 고단하고 힘들 때, 언제든지 쉬어갈 수 있는 쉼터 같은 도량이다.
참선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자비 실천을 몸소 실천하는 도량으로 특히 취업 준비생이나 재학생 가운데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사찰에서 숙식 하게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스님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고 행사 때마다 주민들에게 팥죽 등 식사대접으로 부처님의 자비로움을 실천해왔다.
고담스님은 “이 모든 활동은 신도님들의 동참이 있어 가능했고 그러기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교정위원이나 봉사자들에게 덕담 한 말씀 해 주세요.
=“교정위원에게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로 인해 노예가 되지 않고 자유롭게 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의 좌우명처럼 “좋은 생각만 하고 최선의 노력을 한다면 좋은 일이 생기고 결과가 있을 것이다” 라는 가르침이다.
특히 수용자들의 재범방지에 대한 스님의 생각은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현실을 수용하라”고 지적했다.
- 5월 정기총회를 통해 교정협의회장으로 취임을 앞두고 있는데 계획이 있다면...
=“저는 평소 힘들다는 생각을 안하는데 교정협의회장직 수행은 마음이 무겁습니다.
경북북부제2교도소는 중범죄자의 수용기관으로 교정협의회는 열악하지요. 그동안 전임회장들의 업적을 존경하며 누가 되지 않도록 저 또한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신이 주인공이며 하면 된다 라는 마음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스님은 위원간의 소통을 강조하고 좋은 의견은 수렴하고 위원들의 위상제고에도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고담스님은 보람 있는 교정교화사업에 동참할 수 있는 훌륭한 분들을 모실 수 있었으면 하는 내심을 비치기도 했다.
사실 부산 장전동에서 청송까지의 거리는 약 3~4시간이 소요되어 하루일정이 된다. 스님은 장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함과 풍성한 손길로 수용자들을 찾아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꿈을 심었다.
고담스님의 이러한 뜨거운 열정은 교정행정 발전과 수용자의 성공적인 사회복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담스님의 수상내역※
사회봉사활동 기여도에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대통령 국민포장 수상, 법무부 장관 표창,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감사장, 금정경찰서장 감사장, 부산시장 모범선행 시민상, 부산금정 구청장 구민 표창장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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