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보호위원 전국연합회 신대철 회장
청소년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디딤돌의 사명을 다하는 소년보호위원들의 아름다운 봉사현장을 돌아본다.
법률선진신문과 학생법률신문의 기획특집으로 언제나 묵묵히 자원 봉사하는
전국보호소년기관을 릴레이로 찾아간다.
그 첫 번째로 사랑으로 선도, 진심으로 봉사라는 슬로건으로 2015-2016 소년보호위원 전국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신대철 전국연합회장을 초대했다.(편집자주)
-신대철 회장님 안녕하세요? 지난 5월 달에 열린 2016 멘토와 함께하는 전국 푸르미 한마음체육대회에서 뵈었죠? 늘 청소년들에게 넉넉한 미소와 따뜻한 정을 듬뿍 주시는 회장님을 다시 뵈니 반갑습니다. 먼저 독자들에게 인사 전하시죠.
“네. 반갑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한 제가 전국연합회장을 맡고 있는데 오늘 이렇게 범죄예방과 청소년들에게 늘 꿈과 희망을 전하는 법률선진신문과 학생법률신문의 독자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회장님은 전주소년원 회장을 두 번이나 역임하고 2013-2014 전국연합회 수석부회장을 거쳐 현재, 2015-2016 전국연합회장을 맡고 계시는데 언제부터 소년원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나요?
“1991년 가을, 전주소년원에 첫 걸음을 시작으로 정확히 1992년 7월1일자로 법무부장관 위촉을 받았으니 올해로 25년이 되었습니다.”
-네. 장장 25년이면 강산이 두 번, 아니 세 번이나 바뀌는 세월인데... 처음 봉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그 시절 상황은 어땠나요?
“저는 전공이 법학이고 대학시절, 급증하는 청소년범죄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논문입상을 계기로 청소년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우연히 친구결혼식장에서 만난 전주소년원에 근무하시는 선생님(현재, 전주 꿈키움센터 서숙현 계장)의 권유로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법학과 제자들과 함께 전주소년원을 방문하여 축구도 하고 인성교육이나 심성훈련시간에 특강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는데...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세월만큼이나 많은 원생들을 만났고 멘토 역할을 하였을 터인데 특별히 생각나는 친구들이 있나요?
“굉장히 많지요. 그 중에서도 전주 평화동 연쇄방화사건의 관련자인 한 자퇴생의 사연이 가장 가슴 아팠죠. 3일 만에 잡힌 범인은 놀랍게도 당시 14세의 이00 군으로 제가 경찰서 유치장에 찾아가 만나보니 어린 학생이었습니다. 왜? 불을 질렀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집에서 가출한 이후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포장마차를 전전하다가 춥고 배가 고파서 차라리 교도소에 가면 잠을 재워주고 밥을 먹여 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이 안타까운 소식은 KBS, MBC 전국뉴스를 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죠. 제가 구명운동을 시작으로 각계의 후원으로 검찰에서 기소유예처분을 내렸고 독지가의 도움으로 두형제가 다시 학교로 돌아 갈수 있었습니다.”
-네 그렇군요. 회장님은 15년을 선고받은 장기수의 멘토로서 자매상담은 물론 15년 동안 면회와 서신교류 등 말없이 뒷바라지를 해온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사실, 부끄러움과 책임감이 교차하는 이야기입니다. 15년전 대학주변에서 예기치 않은 큰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알고 보니 제 과목을 수강 신청한 제자였습니다. 당시 얼굴도 몰랐지만 성공시대 주인공은 누구인가? 라는 강의를 첫 시간에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책임감으로 15년을 함께 만났죠. 제가 면회를 다녀 온 이후 당시 자기심정을 고백한 편지를 받은 저는 그래 교수님은 너를 사랑한다. 너의 어머니는 너를 더욱 사랑하시고 네가 믿는 하나님은 너를 더더욱 사랑하시니 포기하지 마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이렇게 시작된 편지는 15년의 세월을 모범수로 잘 견디어 왔고 2015년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하였습니다.”
-참 아픈 이야기지만 가슴 뭉클한 사연이네요. 그래서 늘 강의 때마다 학생들에게 포기하지 마라, 절망하지마라 그리고 소년보호위원님들께 자원봉사하시면서 아무리 힘들다 하여도 뒤 돌아 서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시는군요.
“그렇습니다. 소년원이나 교도소에서 봉사하시는 많은 분들이 잡았던 그 손을 놓아 버리면 아직 덜 성숙된 청소년들이나 열악한 환경의 재소자들이 스스로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힘이 되고 용기가 되는 여러분의 발걸음을 멈추거나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름도 없이 어떠한 대가도 없이 자원봉사를 하다보면 주변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고 피해를 당하게 되면 스스로 지쳐서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듭니다. 그러나 더 힘든 사람들, 그 한명의 생명을 살리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화제를 바꾸어서 소년보호위원 전국연합회 활동상을 들려주시죠?
“네. 소년보호위원 전국연합회는 10개의 소년원과 16개의 꿈키움센터, 8개의 청소년자립생활관 등 함께하는 보호소년기관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약 2천명의 위원님과 봉사자들이 멘토링, 사회정착지원, 재능기부 등,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멘토와 함께하는 전국 푸르미 한마음체육대회를 후원하고 소년보호위원 우수멘토 사례를 발굴하여 공유하기도 합니다.
2015년도는 출원생 사회정착기금으로 1천만원을 조성하였고 전국최초로 출원생 결혼식을 멘토아버지(소년과 윤용범서기관)와 멘토어머니(박순정 전주연합회장)를 중심으로 많은 위원님들이 참여하여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려주기도 하였습니다.
언제나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는 목자의 마음처럼 전국의 소년보호위원님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그물망봉사를 펼치고 있는 우리 위원님들이 늘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그래서 2016년 처음으로 소년보호위원의 노래를 제정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계획하는 전국연합회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사실, 오랫동안 자원봉사를 하다보니까 출원생들이 바로서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금이 절실합니다. 그래서 전국연합회가 좋은사람들운동본부와 손을 잡고 소년원 후원과 출원생 사회정착기금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소년보호위원님은 물론 가슴 따뜻한 독지가 여러분의 참여가 꼭 필요한 때입니다.”
-소년보호위원 활동은 어떻게 참여 할 수 있나요?
“네. 소년보호위원은 교육위원(교육지원, 장학지원, 멘토활동 등) 종교위원(종교집회, 상담 등) 어머니위원(상담, 생일잔치 등) 사회정착위원(진로지도, 취업지원 등)으로 나뉘는데 청소년보호활동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전국 소년원이나 청소년꿈키움센터, 청소년자립생활관의 자원봉사자로 등록하여 참여할 수 있고 일정한 활동기간의 봉사와 소년보호위원 기본교육과 멘토링 기본교육을 받으면 법무부 소년보호위원으로 추천합니다.”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
“소년보호위원여러분! 그리고 자원봉사자 여러분!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꿈과 용기를 가질 수 있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힘든 마음에 뒤돌아서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뒤돌아 여러분이 잡고 있는 멘티 들의 손을 놓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으로 차가운 가슴을 녹이며 언제나 희망의 씨앗을 뿌려가기를 응원합니다. 여러분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유미연 기자
-편집후기-
신대철 전국연합회장은 법학박사로 대학교수와 민주평통 대통령자문위원을 역임하였고 학교폭력 및 자살예방, 청소년리더십전문 특강과 신문방송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청소년연구원장과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교도소와 소년원을 후원하는 좋은사람들운동본부 대표를 맡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표창, 법무부장관표창2회, 김대중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대한민국충효대상, 2014년부터 3년연속 한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대상을 수상하였고 성공시대 주인공은 누구인가? 라는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