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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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중고등학교 제27회 눈물의 졸업식

성지중고등학교 제27회 눈물의 졸업식
늦깎이 학생 133명 조금 늦은 졸업장에 환호
김한태 교장 “희망의 사다리 놓아주고자 최선”


2월 5일 서울 강서구민회관에서 성지중고등학교(교장 김한태) 제27회 졸업식이 열렸다. 정규 교육을 그만둔 학생이나 만학도를 위한 학교다. 졸업생 318명(중학교 54명, 고등학교 264명) 중 133명이 조씨 같은 만학도다.
“졸업생 대표로 수석 상은 차지했지만, 모두 다 학우들 덕이죠.” 조재행씨는 66세에 중학교를 졸업했다. 기술과 가정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입학 후 줄곧 90점 이상 받았다. 그는 “나보다 나이 많은 분들도 열심이어서 더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성지중 수석 졸업생인 조씨는 태어난 직후 아버지를 여의고, 네 살 땐 어머니마저 잃었다. 초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33년간 집배원으로 일하다가 2006년 은퇴하고 이 학교에 입학했다. 매일 8시면 등교해 칠판에 수학 문제와 풀이를 적어 동기들을 가르쳤다. 그는 “그 과정에서 내가 배운 게 더 많다”고 했다.
성지중고등학교는 개교 43년간 15,000여명의 졸업생과 재학생 750여명을 유지하면서 교육소외계층 즉 사회적 약자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양극화를 줄이는데 다소나마 이바지 하고 있다. 27회 졸업생 380여명도 90% 가까운 학생이 우리사회 빈곤층이다. 
김한태 교장은 “이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주는데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교직원 역시 힘을 모아 7전 8기가 아닌, 10전 11기라도 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미연 기자
 기자 : 법률선진신문    작성일 : 15-02-13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