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5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은희 주무관은 며칠 전 가정 방문을 통해 알게 된 박 모씨의 심리상태가 걱정됐다. 실직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취업은 잘 되지 않고, 집에서 술과 담배로 지새우며 “죽고싶다”는 말만 되풀이하기 때문이다.
김 주무관은 관내 심리상담센터를 연결해 심리상담을 받게 하고 싶었지만, 박 씨는 센터에 가길 거부했다.
앞으로 김 주무관의 고민이 말끔히 해결될 전망이다. 금천구가 찾아가는 심리 상담을 시작했기 때문.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정신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상담센터 방문이 어려운 대상자를 적극 발굴하고 심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금천심리상담센터의 기존 상담사 6명과 면접으로 선발된 신규 상담사 12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 전문 상담사들이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 주민센터와 경찰서 등 기관에서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외부 출입이 어려운 대상자들을 추천받는다. 상담 대상자가 가정 방문을 원할 경우 집으로찾아가고, 주거지 방문상담이 어려울 경우 독산1동 상담소, 시흥2동 복지상담실 등 거점 상담소나 동 주민센터의 협조를 받아 진행한다.
상담사는 2인 1조로 대상자를 상담하며 필요시 1인 상담사 방문도 가능하다.
금천구 관계자는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을 지원하며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 상담대상자의 자아 발견 및 문제 해결을 위한 힘을 기를 수 있다”며 “지속적인 상담이 될 수 있도록 상담센터와 연계방안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특히 상담중 경제적 어려움이나 건강관련 문제 발견 시 구청내 해당 부서와 연계해 해결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금천구가 지난해 2015년 한마당 총회를 통해 ‘찾아가는 심리상담’을 제안해 2016년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최종 선정돼 진행하게 됐다.
금천심리상담센터 김수진 부센터장은 “찾아가는 심리상담은 상담 대상자의 정서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어 철저히 대상자 위주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