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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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의원 탈당.. 무소속 출마 강행

‘친노 좌장’으로 불리는 이해찬(6선·세종) 의원이 15일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별도 회견 없이 배포한 성명서에서 “공천 배제의 이유와 근거가 없다”며 “잠시 제 영혼 같은 더민주를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만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부당한 것에 굴복하는 사람이 아니다. 저 이해찬은 불의에 타협하는 인생을 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출마의 이유로는 “세종시의 완성과 정권교체”를 내세웠다. 이 의원은 성명서에 “세종시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당이 약속한 미래이자 더불어 잘 사는 나라라는 국가전략의 상징”이라고 썼다.

이 의원은 무소속 출마 선언 뒤 세종시 조치원읍 한 카페에서 주민들을 만나 “이번 일은 예상치도 않았던 일”이라며 “(무소속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불모지에서 당선됐던 그때(19대 총선)보다 여건이 좋다”며 웃음도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탈당해서 출마하는 건 본인의 자유”라고 말했다. 그런 뒤 “공천위에서 적정한 분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와의 사전 논의 여부를 묻자 “논의한 적이 없다. (사전에 논의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괜히 헛소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인 물이 있으면 안 된다. 세종시 하나 붙잡고 있을 게 아니다”며 이 의원에게 ‘원로’로서의 역할을 주문했다. “영원한 것은 없다”거나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면서 이 의원 공천 배제의 불가피성도 강조했다. 친노 진영의 반발기류에 대해선 “모두 산에 올라가서 잠시 호흡을 하고 생각하면 다 아실 만한 분들”이라며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의원의 탈당을 놓고 김 대표와 문 대표 측근 인사들은 서로 다른 견해를 표출했다. 김 대표 측 핵심 인사는 “당내 일부 세력이 온라인 등의 일부 반발을 ‘집토끼’나 전통적 지지층 전체의 의견으로 확대 해석하는데, 중도와 보수로 확장하지 않고서는 총선에서 답이 없다”며 “문 전 대표도 탈당한 이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가는 자신의 대선 가도가 끝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대로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고 있는 문 전 대표는 이틀째 침묵했다. 그는 이날 공천 배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 매체의 질문에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러나 문 전 대표의 ‘침묵’이 김 대표 측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던 여타 현안과는 달리 이번에는 조금 기류가 달랐다.

문 전 대표 측근 인사는 “이번 건은 친노 지지자들의 감정선까지 건드려버렸다”며 “공천 배제가 불가피했다면 김 대표가 사전에 이 의원의 동의와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안에 감정이 상한 지지층을 되돌리지 못하면 충청과 수도권에서 고전하게 된다. 집토끼도 밥을 안 주고 감정만 상하게 하면 뛰쳐나가 버리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김 대표와 문 전 대표 간의 갈등으로까지 나아가진 않을 것이라고 양측 인사들은 강조했다.

친노 의원들이나 노무현재단 인사들도 속으로만 부글부글 할 뿐 공개적인 입장 표명은 삼갔다.


 기자 : 박창수    작성일 : 16-03-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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