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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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제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뽑는다

새누리당이 3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제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뽑는다. 새 원내대표는 비대위 구성 또는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대표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그 중요성만큼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합의 추대론이 나오고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선택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다 선출 이틀 전인 1일에야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나경원(서울 동작을)·유기준(부산 서동) 후보(기호순)의 경선 구도가 결정됐다. 정치권에서는 경선 당일 현장 정견 발표까지 지켜봐야 당락이 가닥 잡힐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가장 큰 특징은 박 대통령에게 '낙점'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후보가 없다는 점이다. 현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인 유기준 후보마저 '탈계파'를 선언했다.
 
전체 122명 중 70여명인 친박계 성향 당선인의 표심이 한쪽으로 쏠릴지도 불투명하다. 친박 핵심 인사들은 "이번 경선에는 '오더(누구를 찍으라고 지시하는 것)'가 없다. 해봐야 듣지도 않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 인위적인 '박심(朴心)'이 개입할 경우 오히려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작년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친박' 이주영 의원이 경선에 나섰지만, 비박계 유승민 의원에게 패했다. 이번에는 총선 참패로 정치적 환경이 친박에 더 불리해졌다.
 
나경원 후보 측은 정 후보에 대해 '사실상 친박 후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후보 측은 "최근 국회에 몸담지도 않은 나에 대해 계파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계파 이슈가 사그라지자 각 후보는 모두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선택하는 데 공을 들였다. 충청 출신의 정 후보는 대구·경북의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 서울의 나 후보는 부산·경남의 김재경(경남 진주을), 부산의 유 후보는 충청의 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잡았다. 자신의 지역과 상호 보완이 되는 출신 지역에서 정책위의장을 고른 것이다.
 
'제2당'으로 전락한 만큼 원내대표 자질 중 협상력이 핵심으로 꼽힌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이에서 법안과 원 구성 협상을 주도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당선자들은 누가 더 박지원 원내대표 등 '수(手)'가 밝은 야당 중진 정치인을 상대하기 적합한지를 투표의 중요한 판단 요소로 꼽고 있다. 그동안 수직적이었던 당·청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 나갈지도 관심사다. 정 후보는 '당·정·청 고위회동 정례화'를, 나 후보는 '당·정·청 쌍방향 소통 상시화', 유 후보는 '정무장관 신설과 정무수석 기능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선자들 중엔 "선거 당일 분위기를 봐서 찍겠다"는 사람이 많다. 최교일(경북 영주·문경·예천) 당선자는 "참신하고 당을 살릴 수 있는 사람으로 찍어야 하는데, 당일 분위기를 봐야겠다"고 했다. 지상욱(서울 중·성동을) 당선자도 "현장에서 누가 더 진정성 있게 정견 발표를 하는지 들어보겠다"고 했다.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세 후보는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당내·대야(對野)·대통령 소통이라는 3통을 누가 잘해낼 수 있는가가 원내대표 선택의 최우선 선택 기준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고, 나 후보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선거 결과가 좌지우지된다면 당을 떠난 민심은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당의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당내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좋은 인물이 전면에 나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기자 : 박창수    작성일 : 16-05-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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