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가 30일 법정 임기를 시작했다. 4·13 총선 당선인 300명은 이날부터 국회의원 신분이 됐다.회기(會期)가 바뀌면서 제19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법안 9천809건은 자동폐기됐다.
20대 국회는 여소야대 국회로 출범했다. 전체 재적 의석 300석 가운데 여당인 새누리당이 122석으로 원내 2당으로 전락했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으로 원내 1당이 됐으며, 신생 정당인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 등이다.
또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 등 3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 16년 만에 3당 체제가 됐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가슴에 달고 있는 20대 국회의원 배지를 가리키며 "국회의원 배지는 국민이 달아주신 것"이라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배지를 늘 착용하고 다니시기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여야 3당은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이날 각각 '1호 법안'을 발의하는 한편 지도부 회의와 의원 총회를 여는 등 공식 일정을 갖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20대 국회는 이번 4·13 총선의 민의를 받들어서 대화와 타협, 상생과 협치의 정신으로 일하는 국회, 생산적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두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발동을 예로 들며 정부·여당이 스스로 '상생과 협치'를 저버린 채 국정의 어려움만 가중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더민주가 지난 총선에서 경제를 심판하자고 했고, 이 경제 심판이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져서 여당이 참패하는 결과를 낳았는데도, 정부·여당은 아직 인식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단순히 한 법안에 대한 재의 요구가 아니라 총선 민의에 대한 거부"라고 비판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로부터 7일째가 되는 다음 달 5일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한다. 5일이 일요일이고, 6일이 현충일이기 때문에 7일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첫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